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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딜레마2

‘오늘부터 O형(型)입니다’ 부끄러운 고백이 될 지도 모르겠다. 나는 중학 2학년 때부터 한 20년 동안 나의 혈액형이 A형인 줄 알았다. 수혈이 필요한 큰 사고가 없었으니 망정이지, ‘어쩔 뻔했었냐’는 야단도 많이 맞았다. ‘혈액형으로 보는 오늘의 운세’도 A형으로 찾아보았고, 대중잡지에 늘 실리는, ‘성격을 맞춰보는 코너’도 늘 A형으로 대입시켜 찾았었다. 혈액형이란 평생 변하지 않는 선천적인 유전정보여서 언제나 엄청나게 중요한 정보였지만, 나는 그저 그런 정보쯤으로 알고, 배려심 많고 예의 바르다는 장점과, 걱정 많고 소심하며, 변화에 약하다는 단점을 가진, 맞춤형 ‘A형 인간’으로 크게 엉기지 않고 그냥 살았다. 30년 전 쯤으로 기억되는 직장신체검사일. 대형병원에서 온 검진차량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다. 문진과 채혈을 시작.. 2025. 6. 30.
❽구차한 딜레마 명심하라. ‘깊고, 좁게’ 알면 AI에 먹힌다 IBM이 만든 체스 특화 인공지능 컴퓨터 딥 블루(Deep Blue)는 칩테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96년 당시 세계체스챔피언이던 가리 카스파로프를 이겼으며, 2016년 구글의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는 이세돌도, 중국의 커제도 이겼다. 이게 AI등장을 알리는 제일 유명한 신호탄이었다. 이미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공지능’의 여러 기능과 부작용, 그리고 적응법 등을 애써 외면할 이유는 없다. 디지털 시대에 인공지능은 이미 필수사항이 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기 때문이다. 평소 인공지능을 생각하면 벅찬 기대감도 있겠지만 어떤 점이 두려운지, 어떤 문제가 우려되는지, 보통 인간의 삶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지 등을 알고.. 2023.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