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오당2 전통문화 사랑으로 단짝을 이루다. 수오당(羞烏堂)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야외전시장에는 단소와 거문고명인 백경 김무규(1908-1994) 선생의 고택 수오당(羞烏堂)과 부속건물 여덟 채 가 있다. 모두 선생의 고향인 전남 구례 절골마을에 있던 생가 건 물을 옮긴 것이다. 수오당은 한낱 미물인 까마귀의 효행을 보고 '까마귀 보기에도 부끄럽다'는 의미의 당호다. 1980년 한창기는 이 고택을 보고 한순간에 매료되었는데 그로부 터 26년 후인 2006년 뿌리깊은나무재단에서 매입해 이곳으로 이건했다. 사랑채 누마루는 영화 에서 백결 선생의 거문고 연주 촬영지로 제공되기도 했다. 이 수오당의 누마루와 맞은편의 뿌리깊은나무 전시관은 두 사람의 전통문화사랑으로 오래전부터 한몸이었던 듯 조화를 이루며 방문자들을 맞고 있다. '박물관에서 무릎을 치다' 중 "우리 문화의 한 .. 2025. 4. 23. 우리 문화의 한 획을 그은 저력 뿌리깊은나무박물관 2018년 9월 2일 이른 아침 전남 순천의 뿌리 깊은 나무박물관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선다. 대구를 출발해서 고속도로를 달려 남해고속도로 순천만 IC에서 2번 국도로 나와 연동삼거리에서 민속마을길로 접어들어, 쌍지삼거리를 거쳐 17km 남 짓, 뿌리 깊은 나무박물관에 도착했다. 최고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세일즈맨에서 우리 토박이 문화를 애써 지키고 되살리는 파수꾼이 되었던 한창기(1936~1997) 선생의 치열한 생애가 녹아 있는 곳, 뿌리 깊은 나무박물관. 뿌리 깊은 인간을 찾아간다면 쉽게 이해가 될까. 그 길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나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깊은 물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용비어천가'의 한 대목을 떠올려 인기드라마 촬영현장이 박물관으로 변한 거라 짐작하는 사람은 차마 .. 2023. 2. 25. 이전 1 다음